오라클, 뉴멕시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불가항력 통보
오라클이 뉴멕시코 주 '프로젝트 주피터(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캠퍼스 개발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냈다. 이는 계약상 의무 면제 조항으로, 2028년 목표 준공이 지연될 경우 지급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오라클은 주요 임차인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지연과 환경 규제 등 사이트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발주가 늦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라클이 뉴멕시코 주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캠퍼스인 '프로젝트 주피터'의 개발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냈다고 블룸버그가 목요일 처음 보도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에너지·원자재 계약에서 흔히 쓰이는 것으로, 통제 불가능한 사유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 때 책임을 면해 주는 조항이다.
블룸버그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 캠퍼스의 주요 임차인 지위에서 이탈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통지는 시설이 2028년 가동 목표를 놓칠 경우 지급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성격이다.
이 통지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국적으로 점점 더 많은 검토를 받고 있고, 개발사들이 오픈AI 같은 고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오라클은 지연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라클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뉴멕시코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길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통지를 받은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의 계열사 측도 CNBC에 "이 통지가 이 다년간 프로젝트에 대한 재무적 약속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코멘트 요청에는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통지는 해당 부지에서 잇따른 악재 이후에 나온 것으로, 그중 다수는 에너지 공급과 관련이 있다. 2.45기가와트 규모로 설계된 이 캠퍼스는 블룸 에너지(Bloom Energy)의 가스 연료전지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일정의 핵심이다.
이 부지에 가스를 공급할 예정인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의 파이프라인은 규제기관의 허가 반려가 거듭되면서 약 6개월 늦어진 2027년 2월 1일로 연기됐다. 8월에는 블룸버그가 이러한 반려 이후 파이프라인 경로가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캠퍼스에 전력을 공급할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대기질 허가도 계류 중이며, 주 환경부는 11월 23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초반에 발표한 AI 인프라 이니셔티브인 '스타게이트'의 대표적 사이트 중 하나다. 이 캠퍼스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쟁점이 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은 프로젝트 비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해당 주에서 대국민 홍보 캠페인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