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드 인기 폭발" 발표 직후 덕덕고 방문자 28% 급증
구글이 인위적인 AI 검색 결과를 강제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대안을 찾으면서 AI 기능을 배제한 덕덕고(duckduckgo) 검색 방문자와 모바일 앱 설치 수가 급증했습니다. 덕덕고의 CEO는 구글의 AI 강제 도입을 비판하며, 사용자에게 AI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구글 검색은 마치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026 출시 예정 PC 게임'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사용자의 시선은 구글 페이지를 벗어나는 클릭을 방해하기 위해 인간 작성자의 글을 재조합한 거대한 AI 개요(AI Overview)를 우회해야만 합니다. 한때 인터넷 최고의 탐색 도구였던 것이 이처럼 황폐해진 상황 속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대안 검색 엔진을 찾고 있습니다.
덕덕고(duckduckgo)는 이러한 구글 검색 이탈 현상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입니다. 우선, AI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검색 페이지(noai.duckduckgo.com)의 방문자 수는 5월 20일부터 25일 사이에 전주 대비 평균 22.7%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5월 24일에 27.7%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덕덕고 모바일 앱 역시 미국 내 설치 건수가 전주 대비 평균 18.1%나 급증했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세는 6일간 지속되었으며, 5월 25일에는 30.5%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iOS 사용자들의 앱 다운로드 수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해 전주 대비 평균 33%, 최대 69.9%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 모든 일은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지난주 "사람들은 (검색의 AI 모드를) 사랑한다"고 주장한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덕덕고의 가브리엘 와인버그(Gabriel Weinberg) CEO는 구글의 검색 전면 AI 도입 방식을 비판하며 폴 서롯(Paul Thurrott)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가 거부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이 AI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검색 결과의 퀄리티는 나아지는 대신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용자가 직접 통제권을 갖고 AI를 얼마나, 혹은 얼마나 적게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분명히 해야 할 점은, 구글이 당장 검색 시장의 왕좌를 빼앗길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덕덕고는 미국 검색 엔진 시장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은 지난달 기준으로 여전히 약 85%의 점유율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덕덕고 역시 사용자가 GPT-5 mini 및 Claude Haiku 4.5 같은 주요 대형 언어 모델(LLM)과 비공개로 채팅할 수 있는 duck.ai와 같은 AI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AI 모드(AI Mode)'와 'AI 개요(AI Overviews)' 같은 AI 경험 덕분에 2026년 1분기 검색 수익이 19% 증가했다고 보고한 만큼, 현 시점에서 어떠한 기업이든 AI 산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덕고는 사용자의 선택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자 노력했습니다. 와인버그 CEO는 이번 주 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덕덕고에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작업은 비공개로 유지됩니다. 우리는 검색 기록이나 채팅 내역을 수집하지 않으며, 어떠한 데이터도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카밀 바즈바즈(Kamyl Bazbaz) 최고 홍보 책임자(CCO)에 따르면, 덕덕고 자체의 AI 개요 기능 역시 인기가 많지만 검색 결과에서 AI 생성 이미지를 필터링하는 옵션 역시 마찬가지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는 "사람들은 그저 선택권을 원할 뿐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