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효소 시스템 발견 주장, CRISPR 전문가들은 '흔한 유전체 마이닝' 반박
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가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CRISPR 유사 효소 시스템 'ART'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나, CRISPR 공동 발견자 제니퍼 두드나의 제자인 루카스 해링턴은 수십 년 전부터 쓰인 흔한 유전체 마이닝 기법일 뿐이며 실제 기능 규명이 안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AI가 연구를 주도하는 사례로 주목받지만, '발견'의 정의를 둘러싼 논쟁이 촉발된 사안입니다.
Anthropic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효소 시스템을 발견했으며, 대부분의 분석을 스스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인간 연구자는 연구 질문을 설정하고 실험실 실험을 수행했다. 이 시스템은 유전자 편집 도구인 CRISPR과 유사하다. Anthropic은 이를 2026년 봄에 개설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생물학 연구소의 첫 번째 발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약 950개의 AI 에이전트가 21시간에 걸쳐 RNA를 DNA로 변환하는 효소인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 20만 개 이상을 분석했다. 이들은 특이한 효소 하나 옆에서 반복되는 DNA 서열을 발견했다. 'ART'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주로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에서 발견되며, 그 기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카스 해링턴은 이에 감명을 받지 않았다. 그는 CRISPR-Cas9을 공동 발견한 노벨상 수상자 제니퍼 두드나(Jennifer Doudna) 밑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녀와 함께 Mammoth Biosciences를 공동 창립했다. Mammoth 역시 유전체 마이닝을 통해 CRISPR 시스템을 탐색하고 있다. 해링턴은 X(트위터)에서 이러한 방법은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유사한 시스템은 2008년부터 알려져 왔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부분은 시스템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밝혀내는 것이며, Anthropic은 그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초기 결과를 대단한 발견인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