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소법원, 퍼플렉시티 AI 쇼핑 기능 아마존 사용 승인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아마존 플랫폼 내 퍼플렉시티의 AI 쇼핑 에이전트 사용을 금지했던 가처분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법원은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아마존에 접속하는 주체가 기업이 아닌 '사용자 본인'이므로 컴퓨터 사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사용자를 대신해 플랫폼에 접근하는 AI 에이전트의 합법성을 다룬 최초의 항소법원 판결로, 향후 자율형 AI(Agentic AI)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미국 항소법원이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내려진 가처분을 철회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존에 접속하는 주체는 퍼플렉시티가 아니라 사용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미국 제9연방항소법원은 퍼플렉시티가 아마존 플랫폼에서 자사의 에이전틱 AI(Agentic AI) 쇼핑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막았던 가처분을 뒤집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퍼플렉시티의 AI 에이전트가 연방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아마존의 주장이 승소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습니다.
판단의 핵심은 '행위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가 하는 귀속 문제였습니다. 관련 법률은 허가 없이 컴퓨터에 접속해 정보를 취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퍼플렉시티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아마존 플랫폼에 접속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법원은 이 부분에 있어 스타트업의 주장 편에 섰습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하여 온라인 플랫폼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미국 연방 항소법원의 첫 번째 판결입니다. 이 결론은 업계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에이전틱 시스템은 계획하고, 추론하며, 최소한의 인간 개입 하에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웹을 서핑하고, 쇼핑하며, 거래를 완료합니다.
아마존은 이번 패배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오늘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존중하나나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업은 자신들의 입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퍼플렉시티의 제시 드와이어(Jesse Dwyer) 대변인은 "퍼플렉시티는 인터넷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AI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11월 소송에서 항소법원의 결정까지
아마존은 작년 11월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이 스타트업이 자사 코멧(Comet) 브라우저 및 내장된 AI 에이전트를 통해 아마존 고객의 개인 계정에 은밀히 접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쇼핑 계정에 로그인하고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소장은 이 과정에서 보안 위험이 발생한다고 주장했으며, 퍼플렉시티가 중단 요구를 반복적으로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 스타트업은 이 소송이 근거 없는 것이며, AI 에이전트는 "아마존이 사용자에게 퍼부우는 광범위한 광고를 볼 눈동자가 없기 때문에" 아마존 고객이 코멧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아마존의 '얄팍한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퍼플렉시티가 아마존에서 에이전틱 AI를 사용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습니다. 맥신 체스니(Maxine Chesney) 판사는 퍼플렉시티가 사용자의 허락을 받았더라도 아마존의 승인 없이 비밀번호로 보호된 계정에 접근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에게 아마존 데이터 사본을 삭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제 이 가처분은 무효가 되었지만, 근본적인 소송 자체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은 서드파티 AI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확립된 API를 존중해야 하며, 자사의 '나를 위해 구매(Buy For Me)' 기능이나 '루푸스(Rufus)' 어시스턴트 같은 도구를 예로 들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퍼플렉시티 CEO는 이를 '괴롭힘'이라 부르며,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에이전트는 인간 사용자와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기업 간의 비즈니스적 연결고리는 이 분쟁에 또 다른 층위를 더합니다. 퍼플렉시티는 수억 달러 규모의 약정을 맺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고객이기도 하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 역시 이 스타트업의 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