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검색 스타트업 클립토, 기업가치 2억 5천만 달러 평가
AI로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된 영상·음성·문서 등 방대한 파일을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스타트업 클립토(Clipto)가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 2억 5천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생성형 AI 시대에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기존 파일을 효율적으로 찾고 재활용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주목받는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을 쉽게 만드는 동시에 그것을 관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영상, 녹음, 문서가 쌓여가면서 어도비, 애플, 구글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AI를 활용해 이러한 파일들을 검색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것이 별도의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이미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표준 기능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클립토(Clipto)는 별도의 독립 제품이 필요한 시장이 존재한다고 베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과 홍콩에도 팀을 보유한 이 스타트업은 투자 후 기업가치 2억 5천만 달러로 1,500만 달러를 순수 지분 투자 방식으로 유치했다. 투자자로는 세쿼이아 차이나의 후신인 HSG, GL 벤처스, 엔비전엑스 캐피탈, 팜 드라이브 캐피탈, 한스 텅, 루 장, 522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클립토는 사용자 컴퓨터에 있는 영상, 오디오, 이미지, 회의록, 기타 파일들을 색인화한다. 필요한 파일을 찾으려고 폴더를 뒤지는 대신, 사용자는 찾고 싶은 내용을 설명해 검색하거나 ChatGPT, Claude 같은 AI 도구에게 찾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클립토 창립자 헨리 강(Henry Kang)은 약 20년간 관련 문제를 다뤄왔다. 강은 2006년 카네기멜론대학교 박사과정 재학 시절, 주변 환경을 기록하고 사물을 식별하며 그 위치를 기억하는 로봇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같은 기본 아이디어를 첫 스타트업에 적용해 AI로 사용자 옷장의 옷을 관리하고 코디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두 번째 회사인 젠비디오(ZenVideo)는 영상 제작을 더 쉽게 만드는 데 집중했으며 2020년 텐센트에 인수되었다고 그는 테크크런치에 전했다.
"진정한 통찰은 이 AI 시대에는 콘텐츠 부족이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강은 말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콘텐츠가 너무 많습니다. 컴퓨터에 활용되지 않고 방치된 영상이 너무 많습니다."
강은 2023년 이전 스타트업의 공동창립 멤버들과 함께 클립토를 설립하고 이러한 관찰을 회사의 중심에 두었다. 다른 AI 기업들이 새로운 콘텐츠 생성에 집중할 때, 클립토는 사용자가 이미 보유한 파일을 찾고 재활용하도록 돕는 길을 택했다.
클립토는 처음에 컴퓨터와 외장 하드에 흩어져 있는 영상 소스를 관리하려는 영상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 크리에이터는 전체 사용자의 약 4분의 1에서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강은 말했다. 나머지는 변호사, 의사, 연구자, 마케터, 인사 담당자, 교수와 학생들이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이후 3,000만 명 이상이 제품을 사용했으며 수십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강은 정확한 구독자 수나 고객당 평균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고객이 2년 이상 구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립토는 2026년 초 연간 반복 매출(ARR) 1,500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순이익 기준으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은 말했다. 회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홍콩, 싱가포르에 걸쳐 20명이 조금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약 2주 전 클립토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외부 정보 소스와 연결할 수 있는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지원을 추가했다. 강에 따르면 색인된 파일 접근은 사용자의 능동적인 요청과 승인이 필요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이 클립토의 색인 데이터에 접근할 때 사용자가 지정한 범위 내의 정보만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처리는 클라우드 서비스 없이 사용자 기기에서 로컬로 실행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클립토는 대기업들이 이미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어도비는 프리미어(Premiere)에서 이미 AI 기반 검색을 제공하고 있으며, 애플 포토와 구글 포토도 자연어 설명으로 사진과 영상을 찾을 수 있게 한다. 강은 클립토가 영상, 오디오, 이미지, 문서 전반을 검색할 수 있는 반면, 어도비, 애플, 구글의 제품은 대체로 자사 서비스에 저장된 파일에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클립토는 또한 사용자가 선택한 정보를 ChatGPT나 Claude 같은 AI 도구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