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구자 서튼, 합성 데이터는 '큰 실수'라고 비판
튜링상 수상자이자 강화학습의 창시자로 꼽히는 리처드 서튼(Richard Sutton)은 세계가 무한히 복잡하기 때문에 어떤 시뮬레이션도 현실을 충실히 재현할 수 없으며,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로 대형 언어모델의 확장 한계를 돌파하려는 접근은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대신 인간을 개입시키지 않고 에이전트가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세계 모델을 학습하고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학습 후 가중치가 고정되는 현재 언어모델의 한계를 지적하고 'Continual Backprop' 등 지속적 학습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선구자 서튼, 무한히 복잡한 세계 앞에서 합성 데이터를 '큰 실수'라고 말하다
막시밀리안 슈라이너 (2026년 8월 20일)
AI 연구자 리처드 서튼(Richard Sutton)이 주요 AI 연구소들의 핵심 전략에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는 대형 언어모델의 확장(scaling)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그 이유는 세계의 압도적인 복잡성 때문이다.
튜링상 수상자인 리처드 서튼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 분야의 표준 교과서를 집필했고, 이후 알파고(AlphaGo)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 등을 지도했으며, 2019년 영향력 있는 에세이 '쓰라린 교훈(The Bitter Lesson)'을 썼다. 이 글에서 서튼은 장기적으로는 검색(search)과 학습(learning)처럼 컴퓨팅과 함께 확장되는 AI 방법만이 승리하며, 인간이 구축해 넣은 지식에 의존하는 방법은 결국 밀려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옛 제자 후람 자비드(Khurram Javeed)와 함께 설립한 새 회사 '오크 랩(Oak Lab)'을 소개했다. 두 창업자는 현재 훈련 방법의 한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왜 LLM은 '절반의 승리'에 불과한가
서튼에게 대형 언어모델(LLM)은 '쓰라린 교훈'의 좋은 예이자 나쁜 예 둘 다이다. 좋은 예인 이유는 컴퓨팅과 함께 엄청나게 확장되어 인터넷을 그대로 '들이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쁜 예인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서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유한하지만, 실제 세계는 '인터넷에 저장된 모든 것보다 훨씬, 훨씬 크다'는 것이다. 서튼에 따르면 바로 그 순간부터 인간의 지식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시스템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합성 데이터가 이 병목을 뚫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튼은 단호했다. "아니요. 그건 그냥 큰 실수입니다."
세계는 어떤 시뮬레이션으로도 담을 수 없을 만큼 크다
이 논리는 자비드가 정식화하고 앨버타 연구진이 수년간 연구해온 '거대 세계 가설(Big World Hypothesis)'에서 나온다. 핵심 전제는 세계가 무한히 복잡하며, '어떤 마음, 어떤 에이전트보다도 압도적으로 더 복잡하다'는 것이다. 세계의 어떤 시뮬레이션도 결국 미세하고 '현미경 수준'에 불과하다. 작은 프로그램은 잘못된 마찰 계수나 부정확한 로봇 모터 모델처럼 현실과 맞지 않는 작은 세계만 만들어낼 수 있다.
서튼은 또한 세계에는 다른 수많은 에이전트가 존재하며, 그들의 내면은 합성 데이터로 생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한 합성 데이터를 만들 방법은 없습니다."
두 번째 반론은 인간이라는 병목이다. 어떤 합성 데이터가 좋고 나쁜지는 누가 판단하는가? 자비드의 주장에 따르면 그러려면 인간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 접근법이 확장하려면 어떤 데이터셋이 좋고 나쁜지 아는 인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즉, 인간이 병목입니다." 예를 들어 반향정위(echolocation)를 사용해 박쥐처럼 움직이는 드론을 훈련시키고 싶다면, 먼저 해당 분야 전문가를 고용해야 한다. 그러면 이 접근법은 인간 전문성에 의해 제한되며 확장되지 않는다. 시뮬레이션으로 훈련된 자율주행차의 경우도 결국 시뮬레이션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인간이 메운다.
서튼의 대안: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학습하기
서튼이 내놓은 해법은 인간을 과정에서 빼고, 에이전트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인간이 만든 고정된 시뮬레이션 모델에 의존하는 대신, 자신만의 세계 모델을 학습하고 계속 수정해야 한다. "시뮬레이터는 스스로 만드는 겁니다."
서튼은 오늘날의 언어모델이 훈련이 끝나면 학습을 멈춘다는 점도 비판한다. "가중치가 절대 변하지 않죠." 대신 필요한 것은 진정한 지속적 학습(continual learning)인데, 서튼에게 그것은 그냥 학습이다. '모든 학습은 지속적'이며, 기존 지식을 지워버리는 이른바 치명적 망각(catastrophic forgetting) 없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서튼은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보며, 그의 팀이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Continual Backprop'이라는 방법도 그 수단 중 하나다.
서튼은 언어모델을 '놀라운 과학적 돌파구'라고 평가하지만, 그것은 '지능의 20% 내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