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지출 데이터: 앤스로픽, B2B 시장서 오픈AI 최초로 역전
결제 플랫폼 Ramp의 지출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 간(B2B) AI 시장에서 Anthropic의 채택률이 34.4%를 기록하며 32.3%의 OpenAI를 사상 처음으로 역전했습니다. 그러나 최신 모델의 사용료 인상과 서비스 품질 논란 등으로 인해 Anthropic의 선두도 언제 역전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오픈소스 모델 기반의 저가형 추론 플랫폼과 경쟁사들의 저렴한 대안 등장 역시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결제 플랫폼 Ramp의 지출 데이터에 따르면, Anthropic은 B2B AI 부문에서 OpenAI를 제치고 처음으로 매출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AI 시장의 확실한 승자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Ramp AI 지수에 따르면 Anthropic의 기업 고객 점유율은 34.4%를 기록한 반면, OpenAI는 32.3%로 하락했습니다. Anthropic은 지난해에 비해 시장 침투율을 4배나 끌어올렸지만, OpenAI는 0.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Ramp AI 지수는 기업 신용카드나 인보이스를 통해 Ramp를 이용해 결제하는 기업들의 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됩니다. 이는 기업들이 실제로 얼마나 AI를 사용하거나 지출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AI 제공업체에 결제하고 있는지를 추적합니다. 참고로 Ramp는 미국 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 수치가 전 세계적인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Anthropic의 리더십은 빠르게 무너질 수도
이러한 기념비적인 이정표에도 불구하고, Ramp의 경제학자 아라 카라지안(Ara Kharazian)은 Anthropic이 직면한 세 가지 역풍을 지적했습니다.
첫째, Anthropic은 고객이 비싼 모델을 사용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데, 이는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을 더 저렴한 대안으로 내몰 수 있습니다. 우버(Uber)의 CTO는 이미 2026년 AI 예산을 초과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둘째, 사용자들 사이에서 서비스 중단(outage)과 Claude의 품질 저하에 대한 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셋째, 최근 출시된 Opus 4.7 모델은 이미지 처리 비용을 기존의 3배나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에이전트(Agentic) 모델은 동일한 작업 내에서 더 많은 텍스트를 생성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코드를 작성하거나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 토큰 사용량을 급증시킬 수 있습니다. 즉, 근본적인 사용자의 요구가 변하지 않았더라도, 1년 전과 동일해 보이는 워크플로우가 이제는 훨씬 더 많은 토큰을 소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카라지안은 "우리는 이처럼 역동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을 본 적이 없다. 신생 업체가 단 몇 달 만에 시장 리더를 제압할 수 있고, 개발 속도가 공급업체에 대한 일반적인 lock-in(고착화) 효과를 압도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지수가 실제 사용량이 아닌 '지출'을 추적하기 때문에, 이는 기껏해야 간접적인 지표에 불과합니다. 가격이 인상되면 사용량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비용은 증가하며,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현재 진행형입니다. Anthropic의 최신 Opus 4.7 모델은 이전 버전보다 눈에 띄게 비싸졌고, OpenAI 역시 GPT-5.5 출시와 함께 최대 92%까지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동시에 카라지안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저렴한 추론 플랫폼들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OpenAI의 'Codex'가 더 낮은 가격대에서 유사한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