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저조한 수강 신청에도 '지적 자유' 수강을 졸업 필수로 지정
아이오와주 공화당 의원들이 대학 내 진보주의 세뇌를 막겠다며 신설한 '지적 자유 센터'의 수강생이 극소수에 그치자, 예산안에 졸업 필수 조항을 끼워 넣어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민주당과 학생들은 등록금 부담 가중과 정치적 입장 강요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 (KCRG) —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 학생들이 곧 '지적 자유 센터(Center for Intellectual Freedom)'의 수업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전망입니다. 해당 수업을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주 의원들은 35시간에 걸친 입법 회의 기간 동안 대규모 예산 법안에 이 같은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 대학교 학생들은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이 센터에서 제공하는 최소 6학점의 수업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해당 법안은 현재 킴 레이놀즈(Kim Reynolds) 주지사의 서명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레이놀즈 주지사에게 해당 조항에 대해 부분 거부권(line-item veto)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왜 만들어졌나? 아이오와주 공화당은 대학 캠퍼스 내 만연한 진보적인 세뇌를 막기 위해 '지적 자유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마리안네트 밀러-믹스(Mariannette Miller-Meeks) 하원의원은 극우 보수 진영의 지도자인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이름을 따 센터 이름을 짓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 이 센터는 지난봄에 개소했습니다.
저조한 수강 신청 비영리 싱크탱크인 '커먼 센스 인스티튜트(Common Sense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관심과 수강 신청률은 매우 저조했습니다. 한 수업에는 단 8명의 학생만 등록했습니다. 보고서는 주(州)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수강을 의무화하지 않는 한 등록률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공화당 의원들이 통과시킨 법안은 정확히 이 지적을 반영한 것입니다.
민주당의 비용 부담 지적 재닛 피터슨(Janet Petersen)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같은 조치가 대학생과 그 가족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피터슨 상원의원은 "학생들이 실제로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법안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불하는 가족들에게 이른바 '자유 수업'을 강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아이오와 대학교에서의 6학점 비용이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오와 주립대와 북아이오와 대학은? 이 법안은 아이오와 주립대학교(Iowa State University)와 북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Northern Iowa)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두 학교의 학생들은 미국 역사(American History)와 미국 정부(American Government) 과목을 각각 6학점 이수해야만 합니다. 이 두 학교는 2028년 7월에 시행되는 새로운 요건을 충족하는 과목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킴 레이놀즈 주지사는 현재까지 이 법안을 서명할지, 전면 거부권을 행사할지, 아니면 부분 거부권을 행사해 해당 조항을 삭제할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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