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AI 시대의 초능력: 집중과 끝맺음
AI가 업무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주면서도 번아웃이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을 분석합니다. AI를 쓸데없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양산하는 데 쓰기보다, 핵심적인 일의 완성도(마지막 1%)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더 많은 일을 빠르게 하는 것(Focus)을 넘어, 끝까지 밀어붙여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Followthrough)이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새로운 AI 시대의 초능력: 집중과 끝맺음 번아웃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아이러니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Rick Manelius, 2026년 7월 26일
일반적으로 번아웃은 (오직) 과로로 인해 발생한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볼 때, AI가 이전보다 업무 속도를 2배에서 100배까지 높여준다면 우리는 일이 부족해(underworked)야 하며, 번아웃은 전혀 겪지 않아야 맞겠죠? 단순히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것을 다 해! 이 밈(Meme)을 모를 수도 있지만, AI가 업무 효율성을 가속화하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IT 업계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수년 동안 우리 모두는 시작하고 싶었지만 하루 24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미뤄둔 수십, 수백 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AI가 등장하여 유혹적인 거짓말로 우리를 부추겼습니다.
Claude: "하지만 내가 곁에 있으니, 이제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지난 10년 동안 저는 연쇄 창업가이자 새내기 아빠, 그리고 늘 야망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초안으로 작성해둔 글 제목과 개요만 100개가 넘었고, '시간이 날 때'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로 가득 찬 '언젠가 할 일' 목록도 50개나 있었습니다. 저는 발을 살짝 담가보기 시작했고, 회의 사이사이에 YOLO(인생은 한 번뿐이다) 정신으로 이런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밀어붙였습니다. 다음 회의로 넘어가기 전 5분 단위로 Claude를 세팅하고 마구 돌려보는 식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게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도해 보고 싶고, 탐구하고, 쓰고 싶었던 것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이는 제가 더 많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야망을 10배나 키워버렸습니다! 더 많은 접시를 돌리듯 여러 일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해버린다는 듯으로 말이죠.
충돌, 그리고 붕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는 이미 아실 겁니다. 항상 이런 식으로 끝나니까요. 이런 명언이 있죠. "당신은 삶에서 원하는 무엇이든 가질 수 있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AI가 단일 작업에서 당신의 생산성을 100배로 끌어올려 줄지라도, 우리 인간에게는 하루에 주어진 시간이 유한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깨어 있는 모든 시간 동안 100%의 속도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결국 무슨 일이 일어났냐면, 제가 무려 40개가 넘는 '개념 증명(POC)'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제 내면에서 번아웃의 통증이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각 프로젝트는 새로운 미완성 루프였고, 새로운 책임감이었으며, 신경 써야 할 새로운 일거리였습니다. 저는 AI를 통해 필요한 노동력을 줄여놓고는, 끝없는 양의 쓸데없는 일(Make-work)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쓸데없는 일(Make-work): "주로 사람을 바쁘게 유지하기 위해 주어지거나 수행되는 일"
오해하지 마세요. 그 과정 자체는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진로를 바로잡아야만 했던 실패한 전략이었습니다.
더 적게, 하지만 더 낫게 그렉 맥케언(Greg McKeown)은 그의 저서 《에센셜리즘(Essentialism)》에서 더 적게, 하지만 더 낫게 일하자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저는 이것이 AI 시대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이용해 당신이 하는 일의 수를 늘리는(수평적 확장) 대신, 중요한 일들을 훨씬 더 깊이 있게 파고드는(수직적 확장)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집중(Focus)하고 끝까지 해내는 것(Follow through)입니다.
개인적인 사례 오늘 아침에 이 글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멈추게 하기 위해 이 글을 써야만 했습니다. 제가 서둘러 내보내려고 했던 '세서미 스트리트처럼 단순하게(Sesame Street Simple)'라는 제목의 글이 또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글을 계속 들여다보니, 제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B나 B- 정도의 수준이었겠지만, 그 주제는 제가 원하는 임팩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A+의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멈췄습니다. 그리고 집중된 시간과 주의를 기울여 적어도 2~3번의 수정을 더 거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분 일식 vs 개기 일식 내가 완벽주의자가 되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과장하는 장인 정신을 가진 걸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리 탄(Garry Tan)은 부분 일식과 개기 일식의 차이에 대해 훌륭한 글을 썼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99%의 일식과 100%의 일식의 차이를 단순히 1%의 오차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볼 때 이는 100배의 차이입니다. 부분 일식은 그저 구름이 잠시 해를 가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개기 일식은 세상에 기묘한 밤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두 경험은 그 효과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제품, 책, 영화 등)은 그 마지막 1%의 대가를 치름으로써 100%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 마지막 1%는 전체 시간의 50~90%를 차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냥 '충분히 괜찮다'며 타협하고 일단 내보냅니다.
더 나은 나아갈 길 이제 AI가 업무 효율성을 2배에서 100배까지 높여주는 마당에, 그 마지막 1%의 대가를 치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유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