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건 기능이 아니라 신뢰”… VMware, 중소기업 달래기 나서
브로드컴(Broadcom) 인수 이후 영구 라이선스 폐지와 고가 구독 번들 강매로 많은 중소기업(SMB)이 이탈한 VMware가 vSphere Standard 업데이트를 곧 공개하며 중소기업 시장 회복을 시도한다. 그러나 파트너 프로그램 축출과 가격 인상으로 이미 무너진 신뢰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은 Nutanix, Proxmox, Hyper-V 등 경쟁사로 이동한 상태여서,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가격 정책과 약속 이행이 먼저라며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SMB)에게 VMware는 이제 너무 비싼 존재가 되었다. 브로드컴의 VMware 인수는 영구 라이선스 판매 종식과, 많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가의 계층형 구독 번들의 등장을 가져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VMware의 기업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번들인 VMware Cloud Foundation(VCF)으로, 브로드컴이 VMware 인수 이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이다. 많은 중소기업은 VCF가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이며 불필요한 기능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수많은 고객이 온라인에서 VMware 영업 담당자들이 여전히 VCF를 밀어붙였다고 전했으며, 일부는 저가판 가상화 플랫폼인 vSphere Standard가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고 영업사원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와의 인터뷰에서 VCF 최고제품책임자(CPO) 폴 터너는 브로드컴의 새로운 영업 인센티브가 영업팀이 VCF를 밀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터너는 “우리는 이를 바로잡았다”며, VMware가 때때로 “VCF에 지나치게 집중했다”고 인정했다.
vSphere Standard 업데이트
더 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VMware는 “조만간” vSphere Standard의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브로드컴 인프라 소프트웨어 그룹 사장인 람 벨라가는 더 레지스터에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VMware Explore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VMware는 2025년 VCF 9와 함께 업데이트된 vSphere가 출시되었음에도 2022년 이후 vSphere Standard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터너는 이것이 VCF의 보안 강화를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벨라가는 VMware가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관리가 쉽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장려하기 위해 VCF를 우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그때 저가형 가상화 제품을 내놓았다면 “사람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너진 신뢰
캐나다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 Members IT Group(MITG)의 CTO 딘 콜피츠는 19년간의 파트너십 끝에 작년 VMware의 리셀러 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으며, MITG는 현재 VMware 관련 비즈니스를 전혀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스(Ars)에 말했다. 그는 아스 테크니카에 “브로드컴은 이미 모든 다리를 불태웠다. 새로운 vSphere Standard 출시 버전으로 vSphere 8에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 쉬워질 수는 있지만, 브로드컴은 이미 고객과 채널 파트너 모두에게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VMware 발표에 대한 온라인 논의에서도 유사한 신뢰 관련 정서를 찾을 수 있다. 레딧 사용자 bakonpie는 다가오는 업데이트에 대해 “너무 늦고 너무 적다. 우리는 이미 떠났다”고 적었다.
브로드컴이 소규모 고객 판매에 관심을 표명한 시점은 하필 VMware 경쟁사들이 불만을 품은 VMware 사용자, 특히 중소기업을 공개적으로 쟁탈전에 나선 때와 겹친다. 『브로드컴 시대의 VMware 혼란 대처법(Navigating VMware Turmoil in the Broadcom Era)』의 공동 저자 수밋 바티아는 아스에 “vSphere Standard 업데이트는 브로드컴이 시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신호지만, 3년간의 방치, 견적 거부, VCF만 판매하는 영업 전략은 이미 많은 중소기업을 Nutanix, Proxmox, 마이크로소프트 Hyper-V 쪽으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것은 기능이 아니라 신뢰다. 브로드컴은 중소기업이 다시 vSphere Standard를 안전하다고 여기기 전에 안정적인 가격, 신뢰할 수 있는 갱신, 실질적인 투자라는 지속적인 약속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티아는 vSphere Standard 업데이트에 필요한 것은 “예고 없는 갱신 가격 급등이 없는 예측 가능하고 공개된 가격, 진정한 의미의 기간 제한형 또는 영구 라이선스 옵션, vMotion, vSphere HA, 백업 통합 같은 핵심 기능의 추가 결제 장벽 없는 제공, 하이퍼스케일 환경을 위한 최소 코어 단위가 아닌 소켓당 단순화된 라이선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VMware의 가장 큰 과제는 전환 비용 때문에 고객이 다시 발이 묶이면 브로드컴이 또다시 미끼상술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미 데인 시장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이 브로드컴의 전체 목표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불분명하다. 이 기업집단의 소프트웨어 사업은 VMware 인수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