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팩, 한가한 상원 선거에 100만 달어 투입
AI 랩과 투자자들과 연계된 슈퍼팩(Super PAC)이 사우스다코타 주 연방상원 선거에 재선 노리는 공화당 마이크 라운즈 후보를 지지하며 약 1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승부가 사실상 정해진 비경쟁 선거에 거액을 투입한 것은 AI 규제가 차기 의회의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업계가 의회 내 우방 확보에 나선 신호로 풀이된다.
주요 AI 랩 및 투자자들과 연계된 대형 슈퍼팩(Super PAC)들이 현직 공화당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의 사우스다코타 주 상원 선거에 약 100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AI 규제를 둘러싼 중대한 전국적 논쟁 한가운데 사실상 승부가 없는 선거의 결과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신고 자료에 따르면, 라운즈는 이번 선거 주기에서 외부 단체의 약 60만 달러 지출의 수혜자였으며, 이 중 대부분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자금을 댄 슈퍼팩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AI 랩 소속 직원들 및 슈퍼팩으로부터 약 21만 5,000달러를 직접 받았으며, 특히 앤스로픽(Anthropic)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기술 기업들이 포함된다.
11월 중간선거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줄리언 보디언이 지난달 출마를 철회한 이후 라운즈가 무소속 후보 브라이언 벵을 앞서고 있다. 라운즈는 지금까지 사우스다코타 주 내 기부자들보다 기술 단체들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모았으며, 이 같은 지출은 AI 랩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AI와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관련 난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반영한다.
사정에 정통한 의회 보좌진에 따르면, 라운즈는 AI 업계 임원들이 보기에 업계의 최대 지지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AI 규제가 차기 의회에서 최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AI 랩들이 의회 내 우방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AI 안전성 우려에 대한 국민적 불안에 대응해 의원들이 관련 법안들을 쏟아내면서 의회에서는 우방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라운즈 측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목요일에는 오픈AI 그레그 브록맨 회장과 투자자 벤 호로위츠, 마크 앤드리슨이 부분적으로 자금을 댄 슈퍼팩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가 AI 및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2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 명단에는 라운즈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우스다코타 주에서는 주의회가 올해 초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하이퍼스케일러)에게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물과 에너지 비용의 더 큰 몫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AI 규제가 이미 현안이 되었다. 데이터센터는 주의회 내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올해 초 의회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구매에 대한 세금 감면을 부결시켰고,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설계·건설 기업인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이 계획했던 개발 사업이 중단되었다.
라운즈 역시 최종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추가를 지지했지만, 그의 최고 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스텐스버그는 사우스다코타 주의회 관련 사안에 대해 메타(Meta)의 등록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사우스다코타 주에는 메타 계열 데이터센터가 없다.) 라운즈 사무소는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이례적인 이러한 구도에 대해 상원 윤리위원회와 자문했으며 이해충돌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는 전국적으로 초당적 현상이다. 최근 갤럽(Gallup)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데이터센터가 지역 사회가 결국 보조하게 되는 막대한 물·에너지 자원을 소모한다는 이유로 데이터센터 개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