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기묘해져... 앤스로픽, 머스크와 손잡다
앤스로픽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AI는 앤스로픽이 테네시주 x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앤스로픽은 22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추가로 확보해 심각한 연산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클로드(Cloude) 코드' 등 유료 구독자들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앤스로픽(Anthropic)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는 수요일, 앤스로픽이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x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기로 하는 양사 간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복잡한 AI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충분한 컴퓨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업계의 최신 협력 사례다. 스페이스X와 xAI는 원래 별개의 기업이었으나, 올해 초 두 회사가 합병되었다. 합병된 법인 역시 머스크의 소유로, 사명은 '스페이스XAI(SpaceXAI)'이다.
앤스로픽 경영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무대에서 이 소식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AI 역시 이번 협약의 세부 사항을 담은 블로그 게시물을 게재했으며, 이를 통해 앤스로픽이 xAI의 '콜로서스 1(Colossus 1)' 슈퍼컴퓨터의 파워를 끌어다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다음 달 상장을 준비 중인 스페이스XAI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에 성사되었다. 주요 AI 연구소와의 관계 구축은 스페이스XAI가 우주를 비롯해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잠재적인 금광과 같은 사업성을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
특히 스페이스XAI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앤스로픽이 '궤도 AI 컴퓨팅 용량(orbital AI compute capacity)', 즉 본질적으로 우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과 같은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스페이스XAI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슈퍼컴퓨팅 프로젝트에 구매자가 생길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초 머스크는 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앤스로픽의 AI 모델을 비판하며 회사의 정책을 '인류혐오적(misanthropic)'이고 '악의적'이라고 부르고, 증거 없이 AI 모델이 인종적·성적 편향을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그의 태도는 크게 바뀌어, 지난주 앤스로픽 경영진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클로드(Claude)가 인류에게 이로운지 확인하기 위해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했고 감명을 받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AI는 2024년 구 일렉트로룩스 부지에 콜로서스 1 기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이 슈퍼컴퓨터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른 AI 슈퍼컴퓨터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엔비디아(Nvidia)의 H100 및 H200부터 최신 GB200 칩에 이르기까지 약 22만 개의 엔비디아 GPU가 장착되어 있다. 이 회사는 단 122일 만에 이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가스 터빈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상장 예정 IPO에 앞서 근처에서 열린 스페이스X 투자자 모임에서 환경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양사는 앤스로픽이 새롭게 확보한 컴퓨팅 파워를 '클로드 프로(Claude Pro) 및 클로드 맥스(Claude Max) 구독자의 사용 용량을 직접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앤스로픽은 300메가와트 이상의 새로운 용량, 즉 약 22만 개의 엔비디아 GPU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몇 달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가용 컴퓨팅 자원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속도 제한과 서비스 중단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었다. 오픈AI(OpenAI)의 '코덱스(Codex)'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때로는 코딩 프로그램 및 에이전트(Agentic) 작업을 몇 시간 동안 계속 실행하면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현재 평균 개발자는 주당 최소 20시간 이상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어제,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앤스로픽이 구글의 AI 클라우드 서비스 및 TPU 칩에 2,0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2023년부터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AI 칩을 사용해 왔다. 지난달 앤스로픽은 향후 10년간 '[아마존] 기술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앤스로픽 및 오픈AI와의 계약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2조 달러 규모 백로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이 기사에는 파레시 데이브(Paresh Dave), 조이 쉬퍼(Zoe Schiffer) 기자가 취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