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 프로젝트 크레이그 벤터 사망
인간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의 다크호스였던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가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프랜시스 크릭에 비견될 만큼 엄청난 자부심을 지녔으나, 주류 과학계에서 완전히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낀 외톨이 천재의 일생을 되짚어보는 부고 기사입니다.
[부고] 이단아 크레이그 벤터, 인간 게놈 해독을 향한 경주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다크호스가 4월 29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는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이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습니다." 제임스 왓슨(James Watson)이 DNA 구조 해독이라는 탐구 과정을 담은 자신의 저서 '이중나선(The Double Helix)'에서 이 구조를 함께 밝혀낸 동료에 대해 책의 첫 문장을 이렇게 장식했습니다. 이 문장의 이름을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로 바꿔보면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과학자로서 크릭과 완전히 동등한 위치는 아니었을지라도, 적어도 자신의 눈에는 과학적 업적의 사다리에서 크릭보다 겨우 한두 계단 아래에 있다고 여겼던 사람이죠. 하지만 그는 늘 자신의 진가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꼈으며, 그 이유는 그가 결코 주류 과학계의 클럽(Club)에 완전히 속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소외감이 그의 거만한 행보를 설명해 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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