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지시로 미군기 촬영한 유학생 적발
캐나다 유학 중인 중국 국적 학생이 중국 정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지시를 받아 시카고 공항 인근 시설과 항공기를 촬영하고 사진당 20~30달러를 받은 사실이 법원 문서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중국이 유학생을 활용해 미국의 민감한 군사 시설과 항공기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새로 제출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중국 국적 학생이 중국 정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지시를 받아 올해 초 미국에 입국해 시카고 공항 인근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국 측 인물은 학생에게 통신에 사용한 SIM카드를 반복적으로 파기하라고 지시했고, 화웨이(Huawei) 휴대폰만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기록은 중국 국가 행위자들이 여전히 학생들을 이용해 미국의 민감한 시설이나 군용 항공기의 이미지를 사실상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수집하고, 학생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지시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Court Watch의 시어머스 휴즈(Seamus Hughes)가 수요일 이 기록을 최초로 확인해 공개했다.
웨이헝 쩡(Weiheng Zeng)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대학교 학부생으로, FBI 특수요원의 진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약 24차례 미국에 입국했다.
문서에 따르면 4월,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FedEx 직원 주차장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이 목격되었다. 이 인물은 항공기나 공항의 다른 부분을 촬영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지게차에 올라타 항공기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고 FedEx 트럭에 진입을 시도했다. 당국은 나중에 해당 지역을 떠난 짙은 남색 크라이슬러 타운 앤 컨트리 차량과의 연관성을 통해 이 인물이 쩡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쩡이 지난 일요일 미국에 다시 입국하려 하자, 세관국경보호청(CBP)이 그를 반복적으로 조사했다. 처음에 쩡은 여동생과 동급생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BP 요원들이 그의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다수의 항공기 사진이 발견되었다. 쩡은 요원들에게 "비행 레이더 웹사이트를 위해 모형 항공기 추적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어느 시점에는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고도 했다. 요원들은 또한 쩡과 다른 사람들이 전술복을 입고 소총 형태의 총기를 든 사진도 발견했다. 쩡은 이는 에어소프트건이라고 말했다.
쩡은 진술을 여러 차례 바꾸다가, 사진 촬영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토했다. 그는 법원 기록에서 '중국 콘택트(Chinese Contact)'로 지칭되는 인물을 알고 있었다. 이 인물은 쩡에게 촬영할 특정 항공기와 꼬리번호(tail number)를 할당하고, 사진 한 장당 20~30달러를 지불했다. 쩡에 따르면 이 중국 콘택트는 통신용 SIM카드를 보냈고, 이후 카드와 채팅 내역을 파기하고 촬영한 사진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나중에 쩡은 이 인물이 화웨이 휴대폰으로 통신하되 절대 그 휴대폰을 미국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쩡은 이 중국 콘택트가 약 1년 반 전 '항공 스포터 웹사이트'를 통해 접근해 왔다고 주장했다. 쩡은 이 인물이 중국공산당과 연관되어 있다고 믿었으며, 나중에 FBI에게 이 인물이 공식적인 신분증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문서에 따르면 이 인물이 사용한 언어는 "매우 조직적이고 관리되는 방식으로, 친구 사이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언어가 아니었다". FBI가 나중에 해당 웹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쩡에 따르면 촬영된 항공기 중 하나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로, "사진 촬영 수요가 매우 높은 독특한 임시 도장"이 되어 있었다. 이 콘택트는 쩡에게 올랜도,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의 공항 주변 특정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도록 요청했다. 쩡은 이러한 요청을 거절했고, 18개월 동안 두 건의 임무만 수락했다. 그중 하나는 오헤어 국제공항 FedEx 시설 내부 사진을 얻는 것이었다. 총 수입은 500달러였다. 문서에 따르면 "쩡은 '중국 콘택트'가 사진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사진은 괜찮았지만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