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신작 비판: 왜 폭로의 날의 외계인 영상은 통하지 않는가
이 기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가상 영화 '폭로의 날'을 비판하며, 현대의 발달한 AI와 딥페이크 생태계에서 외계인 영상이 진짜로 믿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가상의 영화 속 외계인 존재 폭로가 인류를 하나로 묶는다는 설정은 현실의 냉소적인 정보 환경과 AI 기술의 발전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결국 정보의 진위를 가리기 힘든 현대 사회에서 공식적인 폭로가 어떤 파급력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뼈아픈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기사에는 영화 '폭로의 날'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폭로의 날'은 황금 시간대 뉴스에서 흐릿한 외계인 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인류가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아니면 그것을 전혀 믿지 않을 것이라는 극도로 허술한 전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 영화의 핵심적인 망상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그들의 존재 폭로를 사실로 믿거나 그들의 고통에 감동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믿지 않고, AI(AI) 영상이 넘쳐나며, 공감 능력이 문명을 파괴하는 힘이라고 권력자들에게 조롱받는 냉소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신 여름 블록버스터는 관객들에게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고 믿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이는 2026년이라는 시점에서는 희망 없이 순진해 보이는 전제이며, '폭로의 날'은 결국 레이첼 매도우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시청자들을 위해 맞춤화된 영화처럼 느껴진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의 렌즈를 통해 본 아론 소킨의 '뉴스룸'처럼, 존 윌리엄스의 웅장한 음악까지 곁들여진.
UFO 관련 커뮤니티에서 '폭로'라는 개념은 매우 강력하다. 언젠가 내부 고발자나 정부가 인류에게 고도 기술이나 외계인의 존재를 공개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인류가 이러한 폭로에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하는 것은 영화의 훌륭한 소재이며, 이것이 '폭로의 날'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토론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인류가 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가 우주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까, 아니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산산조각 내거나 우리를 갈라놓을까? 결국 스티븐 스필버그는 모든 인류가 아무 의심 없이 평온하게 외계인의 증거를 지켜보는 세계를 상상한다. 사람들이 이 영상들이 진짜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고 믿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우리의 현재 정보 생태계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이 영화는 인간성과 사람들, 그리고 공동체, 우리를 나누는 것들, 그리고 우리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라고 스티버그는 The Daily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가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보존해야 하며, 민주주의만큼이나 취약하다고 내가 믿는 것이 바로 '공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같은 일들 말입니다." '폭로의 날'의 세계관에서, 외계인은 1947년 뉴멕시코주 로즈웰에 추락했으며, 미 국방부와 방위산업체들은 거대한 음모의 일환으로 그들의 존재를 은폐해 왔다. 검은 차를 타고 다니는 악당들은 외계 기술을 착취하고, 외계인들을 고문하며, 세상을 어둠 속에 가둬둔다. 결국 에드워드 스노든 타입의 내부 고발자와 캔자스시티의 TV 기상캐스터가 힘을 합쳐 외계인의 푸티지를 세상에 공개한다. 영화 속 허구의 세계에서 북한과 서방 국가들은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참이었지만,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그 모든 것이 멈춘다. 영화이기 때문에 잘못된 전제로 대본을 만드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전 세계가 모든 행동을 멈추고 외계인 영상을 아무런 의심 없이 그것도 케이블 뉴스 같은 곳에서 믿고 지켜보는 결말은 너무나도 허무맹랑하여 비판받아 마땅하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과 정보 생태계에 대한 신뢰에 대해 지금까지 목격한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는 너무나도 허술하여 스티버그의 전체적인 요점을 훼손할 정도다. 우리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대중이 이미 '폭로의 날'의 결말 몽타주에서 보여준 것과 유사한 영상들을 실제로 봐왔고, 이는 집단적인 하품, 음모론, 그리고 세상을 뒤바꿔 놓아야 할 다른 사건들에 동반되는 것과 동일한 뉴스 피로감으로만 묵인되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TV에 나오는 외계인 영상에 대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그럴듯한 반응은, "저건 AI(AI)야", "가짜(Fake)야"라는 비명과 사방으로 흘러내리는 선전선동뿐이다. 또한 우스꽝스러운 부분은, 영화 속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들이 영상을 AI 탐지기에 돌려보고 그 영상이 진짜라고 결론 내린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딥페이크(Deepfake) 탐지기 역시 종종 틀리거나 탐지기에 따라 누구든 원하는 서사를 보여주도록 조작될 수 있는 AI(AI) 도구일 뿐이다. 우리는 굳이 '폭로의 날'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폭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상상할 필요조차 없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기본적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